2011.01.05 07:10

내가 살아있다는 것

조회 수 649 추천 수 1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순간부터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밥을 먹고 싶지도 않고

잠을 자고 싶지도 않아.

 

어느 순간부터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체중은 자꾸자꾸 줄어들고

외모는 자꾸자꾸 초췌해져.

 

하지만

어느 순간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나를 인정해줬을 때

네가 나에게 웃어줬을 때

 

난 살아있다.

 

어느 순간부터

다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감정이란 한 순간 불타다

생명이란 한 순간 불타다

어느 새 조용히 사라지는 것

 

하지만

어느 순간

다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괴로움 고통 절망

이 모든 것들을 느낄 때

난 살아있다.

하루하루가 괴로워도

난 살아있다.

비로소 이제서야 나는

난 살아있다.

 

그래서 난 날 몰아붙인다.

그래서 난 날 경멸한다.

그래서 난 날 자해한다.

그래서 난 날 망가뜨린다.

 

더욱 괴롭도록

그래야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어느 순간부터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말해주었을 때

난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어.

 

그리고 난 너무나 괴로워서

그리고 난 너무나 슬퍼서

그리고 난 나무나 부숴질 것 같아서

 

더욱 고통을 느끼지만

그래도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

 

죽은 것보다 못하지만.

 

?
  • profile
    뱀신의교주 2011.01.05 07:10

    아...쓰고 보니 너무나 멋진 자해시다. 난 날 경멸한다.

  • ?
    로케이트 2011.01.05 07:36

    새해 첫 시 게시물이네요..ㅋㅋ

    고통보다는 새해 복이나 많이 받으세요//ㅋㅋㅋ

  • ?
    다시 2011.01.06 18:55

    헐 님 차임? 저도 곧 차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744 바람죽음 2 유진 2009.01.17 651 2
743 1 로케이트 2009.03.28 651 2
742 시간 4 아덜워 2011.01.15 651 3
741 heart cut 2 유진 2009.01.19 650 2
740 꽃놀이 2 케이시온 2009.04.22 650 1
739 섬진강 크리켓≪GURY≫ 2009.01.11 649 1
738 방황 2 negotiator 2009.02.25 649 2
737 노력 1 은빛파도™ 2009.08.07 649 3
» 내가 살아있다는 것 3 뱀신의교주 2011.01.05 649 1
735 해심(解心) 1 긜렌 2011.05.15 649 1
734 도로 1 file 쿨디제이 2009.02.23 648 2
733 햇살 밟기 4 idtptkd 2009.06.13 648 2
732 히드라 3 크리켓≪GURY≫ 2009.08.18 648 3
731 아이야... 1 khost 2009.03.25 647 1
730 퇴고 2 파가니니 2009.10.06 647 3
729 파괴(破壞) file 완폐남™ 2010.09.24 647 0
728 겨울 1 바람의소년 2009.01.16 645 1
727 전경소거결의(全經消去決意) 1 ㅁ넝 2009.01.19 645 2
726 대결 1 또또님 2009.02.27 645 2
725 1 크리켓≪GURY≫ 2009.03.21 645 2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