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길 전봇대 아래 속이 텅빈 과자 봉지 하나 반듯한 때깔에 고소한 속살을 가지고 부푼 가슴을 안고 슈퍼마켓 삼단의 진열대 가장 잘 보이는 곳 손이 가요 손이 가 쇼 윈도우 창녀 마냥 팔려나가는 신세 매혹적인 옷고름은 속절없이 풀어지고 농락당하는 젓가슴 끝끝내 구기어진 껍데기만 남아 바스락 바스락 아지랑이 위를 흐믈흐믈 굴러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