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둣가에는
어린 게 두엇, 중늙은이 너덧
쓸 만한 게 스물 정도
고기잡이배 쟁여져 있고
달은 잠들었는지 말없고
등대는 무심히도
저 너머로만 기웃댄다.
그 모래밭은 왁자지껄하니
난장이고 야단이니,
세상의 밤은 이리로 모여
철썩. 처얼썩.
잠꼬대를 한다.
혹시 깰까 숨소리를 죽인다.
부둣가에는
어린 게 두엇, 중늙은이 너덧
쓸 만한 게 스물 정도
고기잡이배 쟁여져 있고
달은 잠들었는지 말없고
등대는 무심히도
저 너머로만 기웃댄다.
그 모래밭은 왁자지껄하니
난장이고 야단이니,
세상의 밤은 이리로 모여
철썩. 처얼썩.
잠꼬대를 한다.
혹시 깰까 숨소리를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