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리는 밤
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부는 어느 언덕 위에 서 있으니
가슴속에 아물지 못한 작은 틈들이 저를 괴롭혀 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등 뒤에 여전히 빛이 서리는 이유는
하나, 둘 하늘에서 빛나는 별들 때문인가 봅니다.
나의 그리움 가득한 마음속에 하늘의 별들을 불러봅니다.
이렇게 달빛 너머의 아쉬움이 깃든 곳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속에 피어오르는 알 수 없는 슬픔의 것들을 적어보고
잊어버리지 않게 마음속 깊은 곳에 새겨 넣습니다.
어두운 나의 공간에 심어 두었던 그 간절한 말들을 풀어
마음속에서 그리움을 속삭일 하나의 시를 만들고
그 아름다운 시를 위해 작은 연필을 들었지만
마음의 시여서인지 옮겨 적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북극성의 아름다운 슬픔이 웃음을 보내는 이 밤에
슬픔을 외치는 눈물에 젖은 차가운 심장이 있습니다.
나의 그리움을 위한 시는 하늘의 별같이 가득하여
마음속에 별이 된 듯, 비가 된 듯, 시는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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