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하게 놓치다 인연이란 게 참 묘하고 기막혀 오늘을 살던 나의 부조리들이 살갑게 이웃들을 대하고 약장수의 말솜씨로 좌중을 교란하는 나였는데 결국 너는 없고 언젠가 한 번은 스치듯 다시 만날 인연을 꿈꾸는 추접스러운 치기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