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내내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거뭇거뭇 때가 든 복슬복슬한 털이 작게 떨리고 있습니다. 용달차에 치일 뻔 한 아찔함을 지나쳐 내 발 뒤에 섰습니다. 이 작고 지저분한 삽살개 한 마리가 허리를 굽히게 만들었습니다. 너를 내려다 볼 여유마저 할애하지 않는 냉정함은 어디에도 없었네요.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돌아오는 그 손에 소시지 몇 개가 들려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