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뒷전에서 어물쩡, 어물쩡 여보쇼, 안 살거면 나가요. 목전에 담은 듯 푸실푸실 쪼개는 사이로 한량배들의 웅얼거림. 위로 빙글빙글 도는 잡동사니들 내 입에 잠글쇠라도 채우고 싶은건지 물건을 팔려면 제대로 합시다 이 사람아, 왜 그러세요 죽었던 그이가 돌아온답니다. 그이를 위해 슬피 울던 자들은 모두 얼굴을 찌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