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차가운 것들이 오존으로 얼룩진 대기를 집어 삼킵니다. 걷고 또 걷고 걷다보니 어느새 가슴이 촉촉합니다. 이율배반적 부조리와 대립의 긴장만 되풀이되는 여기 이 오염된 궤적에 진중한 의미들이 내렸습니다. 그들이 우리들의 이기적인 모순을 촉촉히 젖게 만들기 전까지 우리는 그들의 내림을 알 지 못합니다. 부식되고 갈라진 콘크리트 균열을 보고 나서야 우리는 하늘을 올려다 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