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3 02:12

잡초보다 못한

조회 수 226 추천 수 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릴 때 부터


나는 나에게 부여받은


불확실한 생에 대해


나름 진지하고 깊은


고찰을 한 적이 많았다.


때론 산다는 것의 중압감에 치여


방관하고 살며


나의 만족과 불만족의 잣대에


정신없이 달렸다.


그러던 어느 더운 여름날의 오후.


콘크리트 계단에


위태롭게 피어난 너를 만났다.


흙먼지 뿐인 그 곳에서 너는


누구도 눈여겨 보거나


의미를 가져주지 않아도


자연의 순리대로


혹은 섭리대로


주어진 모든 생을


즐기는 여유마저 보인다.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다치고


누군가가 태어나면서


인생이란 것에 주제넘는 의문을 가질 때


너는 콘크리트에 피어난


'의미'다.

?
  • profile
    Yes-Man 2010.07.23 02:12
    죽음을 예감하지 못하는 것은 다만 태어났다는 것을 이제 막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4 그분의 사랑 1 file blackhole 2010.07.14 243 1
23 꺼져라 해바라기 1 file 2010.07.23 243 2
22 사진아, 너도 그때 느꼈던 기억이 다르니? 은빛파도™ 2010.07.14 242 1
21 소음 4 Yes-Man 2010.06.13 241 2
20 불순물 RainShower 2010.07.29 241 1
19 마비노기 - 스킬의 시 광시곡 2010.05.05 238 1
18 평화 1 乾天HaNeuL 2010.06.19 230 1
17 연聯 느브므읏때 2010.05.05 229 0
» 잡초보다 못한 1 2010.07.23 226 2
15 연재작가구하는만화 3 file 에마군 2015.10.23 226 0
14 호접몽 1 생강뿌리즙 2010.06.05 217 1
13 달변 2 엔틱테디 2010.05.07 214 1
12 천사의 제국 1 RainShower 2010.06.03 207 1
11 idtptkd 2010.04.28 200 0
10 1 꼬마사자 2010.07.23 193 2
9 1 file 덧없는인생 2010.06.05 189 1
8 금지 2 idtptkd 2010.06.05 189 2
7 1 꼬마사자 2010.07.23 189 2
6 춘삼월의 눈 란카쿠르츠 2015.06.16 161 0
5 초능력1편 생선 2016.01.17 54 0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