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5 13:51

후회

조회 수 426 추천 수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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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흘했던 과거를 떠났다.


과거는 조용히 한 줌 흙이 되었다.


 


미래에선 크고 화려한 장미 한 송이를 피어냈다.


너를 열렬히 돌보고 심지어 껴안았다.


곧 너는 고개를 떨구었다.


가시만은 자라고 있었지만.


 


자꾸 자꾸 뒤로 물러서다가


어느 순간 과거, 아니 꿈틀거림을 느껴


뒤를 돌아 보았을 때


 


한 줌 과거위에 피어난 작은 이름 모를 들꽃.


나는 네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숙여도


너는 진자처럼 고개를 가로 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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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魔이에얌 2010.07.15 13:51
    과거는 한 줌 흙. 모래 알갱이들이 비슷비슷해서 구분이 안가네요 그냥 뒤엉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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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심 2010.07.16 07:08
    아.. 좋습니다.. 뒤엉키다..
    그런생각은 못했었는데 좋네요!
  • ?
    乾天튀김짜응 2010.07.16 04:14
    마지막 연.... 정말 좋네요.... 후회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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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심 2010.07.16 07:09
    어쩌면 우리가 겪는 외길수순일수도 있죠..
  • profile
    Yes-Man 2010.07.23 02:23
    외길이자 더럽고 허무이자 소멸...
    그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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