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1 01:11

어부바

조회 수 320 추천 수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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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연히도 쓸쓸한 여름밤


포장마차 위로


아버지와 아들의


회포가 뭉개진다.


 


 


요즘 어떠냐


여자친구는 있느냐


대답대신 소주 한 잔


대답대신 안주 한 젖가락


 


 


부자의 취기가 오르고


밤공기마저 취해 흔들려.


포장마차를 떠나는 당신.


아이고 우리 아들놈


오랫만에 업어나 보자.


 


 


나는 이렇게 컸는데


너무나 작아진 당신의 등.


 


 


말 없이 걸어가는


당신의 뒷 모습이 흐려져


나는 한동안 서 있었네.

?
  • ?
    blackhole 2010.07.11 01:11
    점점 좁아지는 아버지의 등에서 ... 좀 많은 걸 느꼈음 ㅎㅎ..

    난 아버지랑 저렇게 조차도 못하는 뭔지모를 넘사벽이있는데.. 저거조차도 부럽게 느껴지네요.
  • ?
    바람의소년 2010.07.12 06:20
    하.. 상투적인 주제지만 볼때마다 공감되는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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