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연히도 쓸쓸한 여름밤 포장마차 위로 아버지와 아들의 회포가 뭉개진다. 요즘 어떠냐 여자친구는 있느냐 대답대신 소주 한 잔 대답대신 안주 한 젖가락 부자의 취기가 오르고 밤공기마저 취해 흔들려. 포장마차를 떠나는 당신. 아이고 우리 아들놈 오랫만에 업어나 보자. 나는 이렇게 컸는데 너무나 작아진 당신의 등. 말 없이 걸어가는 당신의 뒷 모습이 흐려져 나는 한동안 서 있었네.
난 아버지랑 저렇게 조차도 못하는 뭔지모를 넘사벽이있는데.. 저거조차도 부럽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