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9 07:00

책 냄새

조회 수 276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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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냄새>


 


누가 맡아도 우리집 책 냄새는 역하다.


그 안에 사람도 있고, 바다도 있고, 산도 있어도


우리집 책 냄새는 역하다.


 


그래도 하얀 우리 아부지는


변소간에 앉아 있는 책이 그리 향기롭단다.


한 손에는 책을 펼치고 앉아


가장 환한 불 아래에서


글자들이 아래도 떨어진다.


 


에구, 청아하디 청아하고,


단아하디 단아한데,


괴로운 냄새가 나는 물소리다.


 


책에 그렇게 냄새가 베어들어가도,


아부지는 책은 가장 환한 데서


가장 힘들 때 보라 하신다.


 


 


 


 


======================================


 


new띄우러왔습니다 ㅇㅈㅇ

?
  • ?
    RainShower 2010.06.29 07:00
    고통은 성장의 밑거름이란 말이 떠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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