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6 09:46

들개

조회 수 273 추천 수 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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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과 가축 사이에 서성대는 모든것들은 너희의 먹이일 따름이다


조미료가 가미되지 않은 그들의 신선한 육회를 탐하는 숭고한 굶주림


그래 무화과 열매따위는 가까이 하지 않은 들개에게 그것은 죄가 아닌 한 일상일 따름이지


 


배와 등거죽이 만나갈수록 맑고 번득여 가는 시퍼런 눈속의 호수


거울처럼 빛나는 수면이 깊이를 짐작치 못하게 한다


 


그곳에서 문득 순수를 찾아해매이다 지친자들이 길을 물어온다


나는 묵묵히 손짓하리라


풀이  타오르듯 흩날리는 거친 들판을 향해


 


 


------------------------------------------------------------------------------


동물눈 자세히 들여다 보신적들 계신가요? 계속 쳐다보면 저 녀석들이 우리랑 다른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드신적 없으세요? 그리고 개가 사람보다 낫다는 말이있죠? 요즘 사람이 개만도 못한 사건들이 많이 보이네요. 그런 생각으로 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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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Yes-Man 2010.06.16 09:46
    사람이기에 일어날 수 있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인간우월주의자는 아니지만, 분명 인간이라는 종은 보통 지능이 덜 발달된 동물과는 분명 다릅니다. 야생으로 돌아가면 인간이 아니라면 분명 인간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이 사라지거나 문제로 취급되지 않을겁니다.
    인간이기에 더러운 사회를 욕하고 시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라는 것은 분명 다른 동식물과는 다릅니다. 이것은 더 낫다 안 낫다를 구분하는 것이 아닌 '다르다'입니다.
  • ?
    BrainStew 2010.06.17 09:52
    당연히 그쪽으로는 다르죠. 제가 말한것은 감성적인 측면에서 다르지 않다라고 말한것입니다.
    교감을 위해 눈을 보는 행위 자체가 지극히 인간적인짓이죠. 인간적이라는것은 감성적이라는 표현대신 잘 쓰이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개가 사람보다 낫다고 한 말도 버리고 간 주인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개 이야기 같은것에서 잘 나옵니다. 이것도 역시 감성적인거죠.
    '짐승과 인간이 이성적으로 다르지 않다' 또는 '모든면에서 인간과 짐승은 다르지 않다' 정도로 오해 하신것 같네요.

    그리고 제 기억이 맞다면 파우스트에서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이 '이성'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냉철하고 똑똑한 머리로 척척 전쟁따위를 계획하고 수행하고 또 이성적인 개인들의 행동하나하나가 빈부격차와 소수자들의 굶주림을 초래하죠. 이런 이성 보다는 본능이 시키는 모든일을하면서 선의 커트라인을 벗어나지 않는 야성이 차라리 더 낫겠네요.

    하지만 결국 제일 멋진것은 옳고 그른것을 분별하는 머리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옳은것을 행하는것이겠죠. 근현대 시인중 이육사선생님 처럼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네요. 어렵겠지만.
  • profile
    Yes-Man 2010.06.17 10:46
    그런 오해는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말한 것이 '다르다'인데요.

    뭐랄까 제가 좀 주관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세계관(이런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에서는 인간도 본성이 있고
    동물도 본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은 간단합니다.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이성이란것이 있고
    좀 더 고등정신작용을 할 수 있어 동물과 비교한다는 것은 인간이기에 가능하다.'
    입니다. 즉, 인간이기에 비판을 하고 시를 쓴다는 거죠. 별 얘기 아닙니다.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결과적으론 시의 내용을 막 건드린게 아니라서요.
  • ?
    BrainStew 2010.06.17 20:57
    그러니까 '이성적으로 다르지 않다 또는 모든면에서 다르지 않다' 라고 '제'가 말한것으로 오해하신것 같다고요. 철저히 감성적인 측면에서 말한것입니다.
  • profile
    Yes-Man 2010.06.18 00:07
    다시 말하지만 제가 약간 주관적으로 세계관을 만들어서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다른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왠만하면 저 스스로 제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시에 대해서는 잘 안 건드립니다.

    제가 말한건 님의 시를 보고 제가 너무 누관적인 이기적인
    견해에요...

    머 오해의 소지를 주는 댓글이었다면 죄송하구요.
    입대전까지 열심히 활동바랍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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