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5 09:17

조회 수 189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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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쁜 단발머리였다


그녀에겐 아마도 어떤 애인이 있었다


나는 그녀가 너무나 예뻐서 사랑한다고 말했을 것 같기도 해


어찌저찌 하면서 난 그녀와 도주했다


어떤 골목길에서 그녀와 키스를 나누었다


끝내 도착한 곳은


아무도 찾지 않을 것만 같은 허름한 교회


그곳의 화장실


그곳에서 그녀와 무엇을 관계하였던가


어느 곳에나 훼방꾼은 있다


꿈은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녀와 다시 도주한다


단발머리 단발머리 단발머리


찰랑대는 머릿결과 잊을 수 없을 뜨거움


 


잠재의식은 고집불통이며


욕구 불만이다


어느 사이엔가 내 표면을 장악해버려


꼭 자기 몸뚱이처럼 가지고 논다


하지만 역전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솔직히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약간의 허리 통증과 머릿속의 개운함


가시지 않은 미온의 졸림은 약 3분의 몽롱함을 동반한다


 


그 틈에 피어오르는 간밤의 초콜릿 향 꿈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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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Man 2010.06.05 09:17
    항상 꿈이 하다지 못하는 것은 단지 '꿈'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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