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친구랑 만났어
근데 이자식이 술좀 먹더니
혀 꼬부라지는 말로 이러더라
야! 니가 키우진 않지만
널 무지 따르는 길거리 똥개가 있다 치자
근데 그 개가 못먹고 다니는게 불쌍해서
넌 그 개에게 몇번 먹을걸 줬다 치는거야
그래서 너를 더 졸졸 따라다니던 그 똥개가
니가 집에 오는 길에 건너편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어 버렸어!!
...그럼 넌 그 개를 위해 울어줄수 있어?
...?!
뭔 개소리야! 난 그 친구의 말을 무시했어.
이 자식 취해도 단단히 취했구만!!
야, 너 헛소리 말고 집에나 들어가.
자냐?... 야! 너 왜 그래! 왜 갑자기 울고 지랄이야!
그렇게 친구를 택시에 태워보내고 나도 그날 집에 갔어.
그런데 그러고 며칠뒤 갑자기 그 엿같은 소식이 들려온거야
그 자식이 지 방에서 목매달고 죽었다는...
그제서야 아차 싶더라
그 자식 그 말이 그런거였나...
그래서 그때 목에 피나도록 요열한건가...
미친 놈... 미친놈... 미친... 놈...
그냥 솔직하게 말해도 이해해 줬을텐데
그런 어려운 말 쓰면
나 못 알아듣는거 알고 있었잖아
그렇게 혼자 질질 짜다 가버리면
내 대답은 들을수가 없잖아... 역시 너도 멍청하구나!
내 대답은 당연히 니 곁에서 며칠몇날 실컷
니가 만족할때까지 울어줄수 있다는 거다. 이 바보야!
...휴~
근데 너 지금 참 즐거워보인다.
내가 와준게 그렇게 좋냐?
니가는 마지막 날인데 내가 안올줄 알았어?
그러니까 니가 바보라는거야!
암튼 거기 가선 울지말고 웃고만 살아
쓸데 없는 말로 사람들 썰렁하게 하지말고
넌 그 개를 위해 울어줄수 있어?
특히 이런말은 진짜 내가 무식한게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너 아니면 못 알아들으니까 하지말고
그럼... 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