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까마귀가 먹이가 아닌
반짝이는 보석을 물고서
빈 창고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나?
그때는 수확이 끝나고서
비 오고 나서 추워지는
가을의 끝이었건만.
몇년 전에 외국의 어느 한 병원에서
무슨 상자를 훔친 사람들이
그 상자 안에 있던
심하게 반짝이는 물질을 가지고
이건 보석이라고 가져가버렸지.
그걸 쪼개서 가져간 사람들이
그 보석의 정체를 알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
그 반짝이는 것을 가져간 사람이
싸늘한 시체가 되어서 나오기 전까진...
반짝이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반짝이는 것이 보석이 아닌 것을...
...알았다면 그들이 해를 입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