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3 02:08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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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채비한다.


 


열심히 씻고


집중해서 거울보고


책상위에 있는


화장품들 펴바르고


 


마지막으로


출근문자 보낸후에


버스 안에서


답장을 기다린다.


 


어쩌다가


근무시간 이라도


바꿔달라고


하는 날이라면


 


웃으면서


교대근무를 한다.


웃으면서


손님을 맞는다.


 


내가 진정으로


웃으며 보는 사람


바로 그녀이건만


내일 여기를


 


그만 둔다고 한다.


 


짧은 만남이지만


문자만이라도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어딘가 허전하다.


매장 진열이 이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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