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3 02:08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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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까지 옹졸 했었던 내 몸이 쇳덩이 마냥 싸늘해졌다.
내 따뜻했던 손이 차가워졌다, 사방팔방으로 팔팔 끓던 내 피는 더 이상 끓지 않는다.

아,
죽었구나……

나의 열기는, 나의 열정은 오래 전 홀로 외로히 내 마음 속에서 죽어버렸다.
아니, 내가 포기하고 죽여버렸다.

아,
그런 나를……

길 위에 홀로 외로히 싸늘하게 있는 내 주검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내 차가워진 눈가에는 차가워진 눈물이 어느 새 내 볼을 타고 주르륵 흐르기 시작했다.
숨죽여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참을 운 뒤에 다시 본 나는 이미 빈 껍질에 불과했다, 열기를 잃어버린 나라는 사람은……
그렇게 희망을 외치던 어제도 절망을 만끽하는 오늘도 다시 태어나는 내일로 없는 것이다……
그렇게 겪어버린 끝 없는 고독에서 비로소 나는 환생 할 수 있었다, 이젠 환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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