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3 02:08

환생

조회 수 3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죽기 직전까지 옹졸 했었던 내 몸이 쇳덩이 마냥 싸늘해졌다.
내 따뜻했던 손이 차가워졌다, 사방팔방으로 팔팔 끓던 내 피는 더 이상 끓지 않는다.

아,
죽었구나……

나의 열기는, 나의 열정은 오래 전 홀로 외로히 내 마음 속에서 죽어버렸다.
아니, 내가 포기하고 죽여버렸다.

아,
그런 나를……

길 위에 홀로 외로히 싸늘하게 있는 내 주검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내 차가워진 눈가에는 차가워진 눈물이 어느 새 내 볼을 타고 주르륵 흐르기 시작했다.
숨죽여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참을 운 뒤에 다시 본 나는 이미 빈 껍질에 불과했다, 열기를 잃어버린 나라는 사람은……
그렇게 희망을 외치던 어제도 절망을 만끽하는 오늘도 다시 태어나는 내일로 없는 것이다……
그렇게 겪어버린 끝 없는 고독에서 비로소 나는 환생 할 수 있었다, 이젠 환희 할 수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964 반복되는 8 Egoizm 2009.01.02 1056 3
963 밖에는 쌀쌀하고 그렇다고 집에서 빈둥거리기도 뭣하잖냐 2 김게곤 2009.01.05 903 3
962 이 썰렁한 곳 에서 2 김게곤 2009.01.09 774 3
961 야생화 2 Egoizm 2009.02.06 890 3
960 모터싸이클 2 노독행 2009.02.23 754 3
959 의식들 3 idtptkd 2009.02.27 772 3
958 집으로 가자 1 유도탄 2009.03.25 746 3
957 낙화 2 idtptkd 2009.04.26 693 3
956 정점(頂點)이 되고싶었다. 1 王코털 2009.05.04 780 3
955 시간과 나의 달리기 1 혼연무객 2009.05.07 866 3
954 죽음 1 혼연무객 2009.05.07 970 3
953 매일 하루. 1 kaizh 2009.05.08 709 3
952 돈 줄테니까 1 kaizh 2009.05.08 732 3
951 작은 언덕 위 노래 2 idtptkd 2009.05.24 724 3
950 쵸콜릿 빛깔 1 웅담(熊膽) 2009.05.31 676 3
949 이곳에선 울수 없다 4 RainShower 2009.05.31 852 3
948 제목 없음 (정해주시면 고맙겠..;) 3 Crocus 2009.06.22 677 3
947 심술쟁이 3 RainShower 2009.06.23 692 3
946 그대에눈에는..항상빛이나네요.. 1 file 미.공.원 2009.07.09 643 3
945 눈보라 속에서 나는 누군가를 보았다. 1 크리켓≪GURY≫ 2009.07.09 546 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