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다인줄 알고 뛰었습니다.
수능이 다인줄 알고 뛰었습니다.
취직이 다인줄 알고 뛰었습니다.
진급이 다인줄 알고 뛰었습니다.
매 순간, 뒤의 장애물은 보이지 않아요.
그것보다 앞이 급합니다.
앞의 장애물을 뛰어넘을래요.
뭔가 장대높이뛰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승선이 보이지 않아서 멈춥니다.
어떤 기자가 물어봅니다.
등뒤에서 목소리가 부릅니다.
이제는 돌아봐야겠습니다.
자신이 지나간 장애물은 어떤건가요?
뒤를 돌아보면 쓰러져있습니다.
쉬웠던건가요? 부당한건가요?
어떻게 넘어왔는지 까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