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1 00:41

사라지지 않는것

조회 수 452 추천 수 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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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하다.


 


 시간의 마지막에서


 영원으로 바꾼다.


 


 주마등보다 긴 여행속은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


 


 손길이 닿았던 모든 것들은


 가지런히 서있을 뿐이다.


 


 삶에서 단 하나 지워지지 않는


 백지를 가득 채울 뿐이다.


 


 우리가 떠들던 세상과


 그들이 떠들던 세상은


 


 엉켜버린 미로와


 탄탄대로 아스팔트는


 


 더 이상 싸울수 없다.


 


 고요하다.


 


 


 


 주변을 가득채워 나를


 


 감싸안았던


 따뜻하지만


 따사로워서


 까칠거렸던


 


 나의 모든것들과 세상의 모든것들.


 


 모두다 입을 다문채


 하나 둘씩 뒷걸음치고


 


 


 긴 침묵으로 지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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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아뮤 2010.03.01 00:41
    음. 잘읽었습니다. 위선적인 세상인가요?
  • ?
    덜큰조카 2010.03.01 04:02
    죽음... 그 후에는 소멸.

    나의 죽음은 세상의 죽음.

    남은 자의 슬픔따위는 신경 쓸 겨를 없는 소멸이라는 최악의 결론과의 싸움.
  • ?
    언제나‘부정남’ 2010.03.01 05:00
    결국 한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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