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5 12:27

의외

조회 수 411 추천 수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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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


 


예상보다 무겁지 않은 분위기


웃음은 금지되어도 빈 미소는 허락된 곳이었다


 


두 번 무릎과 머리를 굽히고, 한 번 허리를 숙여


마지막 인사를 끝내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대화


아무렇지도 않은 식사


 


가슴이 눌린 것은 하나도 없어


오히려 이 편안함이 불안하게 죄를 짓는 듯이 만든다


 


입 안의 음식은 유난히 달아서, 빠른 속도로 먹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내게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


아무렇지도 않은 재회


 


아는 이가 가면 괴로울 줄 알던 순진함


그러나 사례조차 그 흔한 머뭇거림도 없이 입을 채운다


 


오히려 일찍 갔으면 편하게 갔지란 이야기를 듣고


나는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린다. 미간은 찌푸린 채


성가시게 변한 말씀


 


반 년의 기다림이 바꾼 쓸모없는 준비


담담함을 안고는 나와서는 오히려 나도 떠들고 웃는다


 


 


============================


 


창작시 게시판에 n가 없다니!


 


이럴 수가!


 


그러니까 n를 띄우러 왔습니다 ㅇ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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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아뮤 2010.02.25 12:27
    마음에 드는 시네요. 어쩐지 상황이 달랐던 과거까지 생각나게하는 시예요.
  • ?
    덜큰조카 2010.02.25 17:52
    항상 말하는 거지만 남은 자의 슬픔보다

    소멸한 사람의 슬픔을 느낄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상은 오늘이나 내일 발송하겠습니다. 늦어서 ㅈㅅㅈㅅ
  • ?
    乾天HaNeuL 2010.02.25 22:56
    하하... 항상 n을 띄우던 제가 이제 창작시게시판에서 활동을 접었기 때문입니다!(라니!!!)

    ㅡ.ㅡ;; 뭐 다른 분들이 열심히 쓰시겠죠. 원래 주활동분야는 창작문학이니. ㅋ
  • ?
    언제나‘부정남’ 2010.02.26 02:03
    좋은게 좋은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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