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
예상보다 무겁지 않은 분위기
웃음은 금지되어도 빈 미소는 허락된 곳이었다
두 번 무릎과 머리를 굽히고, 한 번 허리를 숙여
마지막 인사를 끝내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대화
아무렇지도 않은 식사
가슴이 눌린 것은 하나도 없어
오히려 이 편안함이 불안하게 죄를 짓는 듯이 만든다
입 안의 음식은 유난히 달아서, 빠른 속도로 먹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내게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
아무렇지도 않은 재회
아는 이가 가면 괴로울 줄 알던 순진함
그러나 사례조차 그 흔한 머뭇거림도 없이 입을 채운다
오히려 일찍 갔으면 편하게 갔지란 이야기를 듣고
나는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린다. 미간은 찌푸린 채
성가시게 변한 말씀
반 년의 기다림이 바꾼 쓸모없는 준비
담담함을 안고는 나와서는 오히려 나도 떠들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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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게시판에 n가 없다니!
이럴 수가!
그러니까 n를 띄우러 왔습니다 ㅇ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