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주위에는 사람들이 사라져가고 난 혼자 서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그냥 서있고, 눈은 감겼고, 감겨진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눈물은 흐르지만 눈물을 훔칠 손이 없고 멀리보이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다리가 없고 소리내어 울 수 있는 입이 없고, 이런 내 악취를 맡을 코가 없고 이런 현실을 깨달을 머리가 없다. 그렇게 나는 서있다. 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