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9 01:42

조회 수 590 추천 수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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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을 쌓는다


 


 노가다판의 아저씨는


 핏덩이를 짊어진다


 


 뚝뚝 떨어지는 쓰레기 국물


 더럽기는 최고인데


 악취는 나지 않는다


 


 탑을 쌓는다


 


 단단한 철심을 기둥으로


 하나 둘씩 꿰어지는 붉은 돌


 


 타성에 물든 일꾼은


 완공을 위한 고생마저


 박살내며 인간이길 포기한다


 


 높다랗게 선 붉은 바벨탑


 


 그 끝에 올라서


 작업을 끝내던 노인은


 수명을 다한듯 투신자살한다.


 


 하나의 부품.


 


 천사가 된 당신의 타인들을


 가지고 싶어서 움직인 수레바퀴


 


 아니


 


 천사의 따사로운 눈동자에서


 발견한 시커먼 시선때문에


 


 굴러간 빈깡통.


 


 바닥으로 굴러간 삶 하나는


 또 다른 일꾼의 등에 올라탄다.


 


 붉은 안개낀


 정신나간 공사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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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르미 2009.12.29 01:42
    다른 사람이 제 시를 볼때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이해할 수 없네요;
  • profile
    Yes-Man 2009.12.29 05:24
    원래 타인의 시를 재대로 이해하는건 힘들어여

    그래서 전 최대한 신중히 판단합니다.
  • profile
    Yes-Man 2009.12.29 05:24
    정신나간 공사판에서 빙빙 도는 더러운 인생들의 반복인건가...

    그보다 요즘 뭔가 암울한 포스가 느껴짐.ㅠ
  • ?
    상아­ 2009.12.30 23:09
    조심스럽게 감상을 붙이자면
    가족 또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내림 사랑
    그리고 다시 자식으로의 아버지적 삶의 계승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섣부른 생각이였다면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 ?
    얼음나무숲 2010.01.01 21:40
    타인의 시를 이해하려는게 바보짓 아닙니까? 시란건 독자스스로 느끼는거지 시인이 의도한 바를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전혀 없는겁니다. 남을 이해시키는건 설명문으로 충분합니다. 자기 생각을 독자에게 이해시키려고 시를 쓴다는건 말도 안되죠. '함축'이란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독자는 그 시를 이해하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시어 하나하나를 온몸으로 느끼고 그 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야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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