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트리려, 흔들어대도
끝까지 손을
놓지 않는다.
이리저리 흔들어도
손을 놓지 않는다.
칼바람이 수없이 베어내는
한 장 겨울녘
눈물로 악으로 실낱같은 함성으로
전신(全身)이 두 동강 나도
손을 놓지 않는다.
동녘 밝은 은빛 대를
놓지 않는다.
떨어트리려, 흔들어대도
끝까지 손을
놓지 않는다.
이리저리 흔들어도
손을 놓지 않는다.
칼바람이 수없이 베어내는
한 장 겨울녘
눈물로 악으로 실낱같은 함성으로
전신(全身)이 두 동강 나도
손을 놓지 않는다.
동녘 밝은 은빛 대를
놓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