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7 06:18

자살행위

조회 수 619 추천 수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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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달이 저문 밤하늘은 원경(遠景)


 


 래(來)도 없고, 왕(往)도 없는


 


 도망쳐도 갇히고 마는 뇌옥(牢獄)


 


 날이 밝아 오지 않는 효단(曉旦)에


 


 수 많은 별들이 귀를 자른채 부유(浮游)한다


 


 있는 거라고는 참불인견(慘不忍見)의 목청뿐


 


 다시 쏟아지는 선혈을 자책하고 임종(臨終)하다


 


 


====================


 


부제를 '그래도 날 수 있다'라고 한 이유는


 


시 속에서 찾아주세요. 쉬움.


 


그것때문에 결국 한자어를 남용하는 사태가 발생..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이 잉여인을 용서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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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Yes-Man 2009.10.07 06:18
    제목-자살행위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야죠.
    살살 배가 아파도 알아서 하세요.
    행동으로 옮기란 말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들 잘 기억하세요.
  • profile
    금목걸이 2009.10.20 08:58
    뭐랄까 다들 한자라서 모르시는거같은데
    제 생각엔 이 시 약간 무섭네요;;
  • ?
    RainShower 2009.10.20 20:15
    읽는 입장에선 약간 꺼림직할수도 있겠군요... ㄷㄷㄷㄷ. 그런 의미에서 대략적으로 이 시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밤하늘을 원경(먼풍경)이라고 했는데, 이는 이곳과 밤하늘의 거리감을 나타내기 위한 표현입니다. 달이 저문 하늘은 그다지 좋지 않은 현재상태를 암시합니다. 밤하늘은 이상을 의미하고, 달이 저문 하늘은 현실을 의미합니다. 이부분은 아직 여기서 애매하므로 마지막 행을 설명할때 덧붙이겠습니다.

    래도 없고 왕도 없는. 이것은 문장의 앞글자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쓴 표현입니다. 소통이 불가능한 이곳(현실)과 밤하늘(이상)을 나타냅니다.

    도망쳐도 갇히고 마는 뇌옥은 소통이 불가능한 밤하늘을 외면해도 변하지 않는 화자의 상태를 말합니다.

    래도 없고 왕도 없는 도망쳐도 갇히고 마는 뇌옥. 이렇게 하나의 문장으로 설명하면, 즉 화자가 밤하늘과 소통하지 못하는건 그것을 가로막은 뇌옥때문이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날이 밝아오지 않는 새벽은 즉, 밤하늘에서 새벽으로 시간이 흐르나, 여전히 날이 밝아오지 않아 어두운 상태, 즉,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지 않는 현상태(현실)를 말합니다.

    귀를 자른 별이 부유하다. 별은 현실과 완전히 반대되는 이상을 뜻합니다. 여기서 아까 첫행의 설명을 추가하겠습니다. 밤하늘과 달이 저문 하늘은 같은 하늘임에도 왜 '이상'과 '현실'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가지냐면, 별 때문입니다. 하늘(현실)이 어둡기 때문에 별(이상)은 더 빛납니다. 즉 밤하늘은 현실의 어둠을 의미하면서도, 별(이상)이 떠있는 하늘을 의미하기때문에 이런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귀를 자른 별은 도망치는 것도, 소통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태에서 화자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소통을 하나, 그에 응하지 않는 별을 표현한 것입니다.

    참불인견의 목청. 결국 화자는 홀로 소통을 하다가, 당연하게 실패해 주저 앉았습니다.

    다시 쏟아내는 선혈을 자책하고, 임종하다. 이건 부제의 '그래도 날 수 있다'와 연관됩니다. 결론은 이런 자포자기한 행동을 화자는 벌써 몇번이나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바보같음을 자책하고, 여기서 임종이란 정말로 화자의 죽음을 뜻하는게 아니고, 이상을 포기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시의 행의 앞머리 한글자를 세로로 읽게 되면 '그래도 날 수 있다'가 됩니다. 결국 지금은 포기하나 언젠가 화자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것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제목에서도 말하듯 이것은 결론적으로 '자살행위'가 됩니다.....

    이렇게하면 별로 안무섭죠!?
  • profile
    금목걸이 2009.10.21 07:49
    그리고 금목걸이는 이해하지 못햇다.
  • ?
    하얀눈사람 2009.10.21 19:57
    ㅎㅎ 저도 이해 못했어요(자랑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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