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6 05:58

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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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빛깔의 향기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땅.
 번개와 번개가 서로 치고받는 어둠만 자욱이 끼인 세상에
 희미한 빛줄기 내려와 꽃을 보듬어 피우고 있다.
 검은 하늘이 부르는 광풍을 맞서고
 들썩거리는 땅을 가라앉혀
 고요와 평화의 땅에 노래와 그림이 흐른다.
 빛줄기와 함께 붉은 꽃잎을 살짝 떨며
 저 하늘로 그윽한 꽃씨를 뿌리면
 비로소 하늘이 열리며 길을 인도한다.
 지평선 너머까지 그 씨를 퍼뜨리고
 검은 하늘은 걷어지며, 마침내 진정한 푸른빛 하늘이 나타난다.
 바다의 끝에 하얀 선이 걸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눈 부신 태양이 서서히 솟아오른다.
 꽃 핀 초원 뒤에 태양의 웃음과 함께
 수많은 죽은 것들이 고개 들어 일어난다.
 하나, 둘 먼지 덕지덕지 내려앉은 껍데기를 벗고
 밝은 세상 속에 눈부신 나신을 드러낸다.
 최후에, 이 땅에 서로 손잡은 남녀를 탄생시키고
 거룩한 산천에 영원한 축복이 내린다.
 그리고 온 세상에 새 시대를 꿈꾸는 아기천사들이 노래하며
 꿈에 그리던 진정한 개벽이 드디어 도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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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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