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9 07:52

습관

조회 수 471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연은 만든다는 말.


하지만 기억은, 습관은 인연을 지배한다.


혼자라는건 기억나지않는 과거를 애써 떠올리는 것, 그것보다 처량하다.


새로운 인연이 손을 내밀 때, 불쌍한 습관이 나의 손을 짓밟는다.


 


습관이 지배하는 이 곳은 지옥.


결말없는 지옥.


어쩌면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 낸 새로운 습관이 감정 없는 사랑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습관이 만들어 낸 속박에서 벗어나는 '행복한' 결말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날카롭게 모서리 진 사각의 방.


그 속에서 습관과 습관을 반복하며, 또 다른 습관을 만들어낸다.


깊이 없는 시간은 내 몸으로 버틸 수 없는 그림자를 만들어준다.


시간이 만들어 준 건 습관만이 아닐런지도 모른다.


 


괴로움. 그 것이 애써 모아둔 자존심을 모욕한다.


상상하고 싶다. 나의 결말을.


미래를 향한 나의 조그만 욕심이 날 쓰라리게 한다.


그리고 보인다. 니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724 천국의 문 1 크리켓≪GURY≫ 2009.08.31 412 2
723 착각 1 은빛파도™ 2009.08.31 540 1
722 한(悍) 2 로리마교|사요 2009.09.05 468 1
721 건망증 2 광시곡 2009.09.05 418 2
720 자각 4 Invictus 2009.09.06 521 5
719 알 수 없는 모순 1 광시곡 2009.09.06 379 2
718 사랑은 다 거짓말 2 아델린샤 2009.09.09 516 2
717 장래희망 2 모에니즘 2009.09.09 503 2
716 그대는 나에게 수수께끼 4 평운 2009.09.09 432 3
715 1999 3 크리켓≪GURY≫ 2009.09.09 625 3
» 습관 2 아델린샤 2009.09.09 471 2
713 별똥별 1 모에니즘 2009.09.12 397 2
712 백두대간 독립호 1 엔틱테디 2009.09.12 381 2
711 웃음 1 모에니즘 2009.09.12 416 2
710 살인자의 밤 1 평운 2009.09.12 434 2
709 하늘에 새기는 편지 1 크리켓≪GURY≫ 2009.09.12 418 2
708 골목 1 랑유 2009.09.12 456 1
707 환성 2 Egoizm 2009.09.12 529 2
706 후회 3 로리마교|사요 2009.09.12 531 1
705 그곳에 가면 1 크리켓≪GURY≫ 2009.09.12 377 2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