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자네 장래희망이 무엇인고 마음 속 누군가가 묻노라면 나는 나는 말하노라. 양초라 답하겠노라. 자신의 몸 활활 태워가며 어둠을 먹는 양초가 되겠노라. 그렇게 답한다면 마음 속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허나 현실에서 만약 이렇게 답한다면 나는 나는 찔린다.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칼에 찔린다. 그리고 나는 상처도 치료못한 채 저너머 검은 큰 집이나 언덕 위 하얀집가는 더러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