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31 02:03

이곳에선 울수 없다

조회 수 852 추천 수 3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상이 욕하고


 사람이 외면한


 


 비단결같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눈물이 쏟아질텐데


 슬픔이 차오를텐데


 


 울음하나 없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황야의 한복판에서


 공기조차 없는 텅빈 마음의 한복판에서


 


 신념인지


 체념인지


 


 굳건히 서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너무도 안쓰러워서


 너무도 위태로워서


 


 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아이야, 왜 울지 않니.


 아이야, 왜 울지 않냐.


 


 그러자 아이가 말했습니다.


 


 아저씨, 여기는 가뭄이예요


 아저씨, 여기는 가뭄이래요.


 


 그렇게


 


 황야에서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고


 조용히 흐느꼈습니다.


 

?
  • profile
    다크조커 2009.05.31 02:03
    소외되는 이의 슬픔도 안카깝지만, 활발한 척하면서 홀로 슬퍼하고 외로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메말라 버린 세상에서 슬프지 않은 이가 있을까 다시 생각해보네요..
  • ?
    언제나‘부정남’ 2009.05.31 20:56
    누구나 마음속에는 슬픔을 안고 사는걸
  • ?
    생강뿌리즙 2009.06.01 09:47
    모두가 가뭄을 가지고 있는데..
  • ?
    팹시사이다 2009.06.04 07:12
    아아.. 정말 슬픈 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824 지구 쥐. 1 kaizh 2009.05.10 823 1
823 이것이 슬픔. 1 RainShower 2009.05.11 704 2
822 무엇이 아름다운가? 2 혼연무객 2009.05.11 810 2
821 밤에 1 다시 2009.05.18 615 2
820 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1 혼연무객 2009.05.18 704 1
819 기억 3 idtptkd 2009.05.18 606 2
818 별과 바람과 달 1 크리켓≪GURY≫ 2009.05.29 668 2
817 운명 1 【Vincent】 2009.05.29 576 2
816 작은 언덕 위 노래 2 idtptkd 2009.05.24 724 3
815 쵸콜릿 빛깔 1 웅담(熊膽) 2009.05.31 676 3
814 연탄리메이크 2 ps인간 2009.05.24 687 2
813 나의 목소리,너의 메아리 2 권비스 2009.05.25 752 1
812 추억1 1 로케이트 2009.05.31 497 1
811 추억2 1 로케이트 2009.05.31 698 1
810 침전 1 크리켓≪GURY≫ 2009.05.31 630 1
» 이곳에선 울수 없다 4 RainShower 2009.05.31 852 3
808 눈부처 1 다크조커 2009.05.31 569 1
807 시에게 바치는 시 1 생강뿌리즙 2009.06.02 569 1
806 돌탑 2 크리켓≪GURY≫ 2009.06.07 734 4
805 들판의 안개꽃 2 은빛파도™ 2009.06.07 636 2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