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31 20:55

침전

조회 수 63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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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글씨로 쓰여있다.


 


 하나하나 얇은 천 위에


 한땀 한땀 옮긴 붉은


 붉은 이름.


 


 아, 그래서 떨어지나니.


 푸른 불꽃은 꺼지지 않고


 조용히 명단을 지운다.


 오로지 이름만 하늘을 맴돌고.


 


 남은 재를 하늘로 하늘로


 그리고 저 밑으로


 끝까지


 아래로.


 


 그 아래로


 푸른 물결 가득차 있는 그 어두운 곳으로.


 이름은 잠긴다.


 끝없이 침전한다.


 그리고.


 


 불꽃은 알고 있다.


 물결도 알고 있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걸쭉하게 변해버린


 침전물.


 붉게 푸르게 번지나니.


 그렇게 번지나니.


 


----------------------------


 


by cre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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