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채에 걸렀습니다. 작은 구멍 작은 구멍 사이로 흔들며 흔들리며 보냈습니다. 나는 작은 언덕 그 위의 송이눈. 슬픔은 이정표 없이 눈에 덮혀옵니다. 채에 걸리어, 작은 구멍 사이로 그 안쪽에는 하도 몰라 걸러진 빈 추억뿐 채 위에 남으면 그 또한 울고말아 덮고맙니다. 채에 이제는 거릅니다. 흔들리며 흔들리며 보냈습니다, 아 저편에 곱게 이정표 없이……. 저 눈 쌓인 언덕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