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보기 부끄러워 쳐다보지 못하고 어둔 골방안에 처박아 놓은 마음 깨끗하던 내 몸에는 하나 둘 때가 끼어 어느새 단단한 각질이 되었구나 누구보다 꿈 많던 해맑은 아이는 회색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고 그 눈빛에 못이겨 무릎 꿇은 나는 흐르는 눈물 사이 조용한 흐느낌만 아이야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 어린 시절아 목 놓아 불러도 대답없는 빈메아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