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정열이로다.
그것은 무서운 공포였고
공포를 걷어내는 희망이었으며
희망을 바라는 꿈이었다.
하늘을 향해 뻗어나온 뿌리는
무엇을 위하여 자라는가.
그것은 기쁨의 가지인가
사랑에 부끄러워하는 꽃잎인가.
가녀린 그 팔을
누구를 위하여 뻗는가.
자유를 위한 바람인가.
거대한 소망의 태양인가.
한 그루 호쾌함이로다.
그것은 강대한 남자였고
남자를 감싸는 여자였고
여자와 남자를 위한 신이었다.
타올라서 큰 소리로 말하리라.
나를 감동시킨 그것은
순백의 흰색과 가시돛힌 붉은색을 가진
너무나 아름다운 꽃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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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