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8 04:13

Thank you so much

조회 수 675 추천 수 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새는 정말 춥다가, 따뜻해지다가,


가벼운 옷 하나 입을라치면


다시 추워지고 참 변덕스럽지?


 


너는 뭐하고 지내?


 


나는 잘 지내고 있어


 


벌써 되게 옛날 일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꽤 오래전이 되어버렸네


 


푸른색 바다에서


하얀색 눈밭에 이르기까지


함께 했던 풍경들도


빛바랜 사진들 속에서만 숨쉬고 있지


 


하지만 요즘은 이상하게도


너 때문에 살아


 


기억 속 이야기들과는 다른 이유로


너를 그리며 살아가고 있어


 


매 아침마다 눈을 비비고


머리도 덜 말린채 집을 나설 때면


차가운 바람이 볼에 은근히 불어오곤 해


 


그 때마다


유난히도 차가웠던 너의 손으로


나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던 것이 생각나


기분이 좋아져


 


너 덕분에


이제는 더이상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살아


 


미련이 아닌


추억으로 살아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


 


비참하다거나 괴로워할 이유랄 것도 없지


 


너를 애써 잊거나 지워야할 필요도 없지


 


너 덕분에


그 낡은 기억들과 아침 바람 때문에


힘들어도 살아


 


고마워, 정말.

?

  1. 탄생

  2. 성모 마리아

  3. 벙어리

  4. 눈물-노란 꽃잎-

  5. 시의 정석

  6. 서커스

  7. Thank you so much

  8. 기다리기

  9. 불꽃

  10. 음악 비

  11. 다시, 겨울.

  12. 유명(幽明)

  13. 시계

  14. 잡음

  15. 집으로 가자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1 Next
/ 51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