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어느 날 가슴에 무언가가
누르길래 가슴을 털어냈는데
여전히 속이 답답했다
아무리 숨을 들이마셔도
혀바닥만 거칠게 말라갈 뿐이었다
몸이 팽팽해지고 가슴이 조여와서
몸에 걸친 모든 걸 내던지고
바닥에 누워
숨을 들이마셨다
혀가 말라 마치 사포같이
혀천장을 젖시려할 때도
여전히 속이 답답했다
계속 숨을 쉬었지만
가슴의 답답함은 그대로 일뿐이었다.
결국 죽을 것 같아 입술을 닫아서
몸을 모로 눕히고 기절하니
입술 사이로
숨이 빠져나갔다
숨쉬기
숨을 쉬어야 숨을 쉴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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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또 창작시 게시판이 조용하군요.
조용할 때만 나타나지만 왠지 그리 기쁘지 않습니다. 컥.
문학실도 조용하고,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