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비에 젖어 썩은 나무의 축축함이 심장에 다가왔다 살 위에서 굳은 피는 거칠한 표면을 빛내었고아직 아물지 못한 상처 안에서 붉은 빗줄기가 흘러내렸다 탁한 쇳물은 숨을 막히게 했다맛은 피와 같은데 어째서 너는 그를 해치느냐살며시 벌어진 상처에 기어이 대못은 박혔다 젖니를 채 갈지 않은 아이이르게도 그의 심장에 손님이 찾아왔다예정보다 빨랐지만일생을 함께 할 손님녹물은 그의 나이를 먹고 살고그와 함께 죽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