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병

by 로케이트 posted Mar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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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리는 눈.


황설나무 같이 깨끗해서


겉도는 눈물-.


 



그립습니까.


지금 눈물집니까.


꿈을 꾸고 있습니까….


 



홀로 끄윽끄윽 삼키지만


실상은


시리게 시리게,


웃고 말아 돌아서는-.


 



차가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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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思病상사병


 


사람은.. 너무 그리워해도 죽는다고 한다.


소중한 것에서 멀어지거나,


혹은 잊혀졌을 때.


추억 속에서 혼자 앓다가 죽어간다고 한다.


 


이번 주는 아무래도 '잃는' 날의 연속인 듯싶다.


달리 생각하려 해도,


동아리, 학생회, 디라이타이, 창조도시….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잠시간 잊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상사병에 걸렸나보다.


괜한 욕심인 줄 알면서도 3월 1일을 보기가 싫다.


지난 시간 동안 너무나도 사랑했던 까닭일까.


이제는 마음 속에서 정리되어야 할 상들이


톡톡 내 머리를 쏜다.


 


'걸어갈 시간의 저편에 있는 추억.'


나는 추억을 잊고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일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이별이기에,


이별이라는 생각마저 잊고 산다.


아마도 걸어갈 시간은


걸어온 추억과 이어져 있을 테니까.


그렇게 생각한다.


 


견디며, 견디며….


앞으로는 그 추억을 바라보며 살 생각이다.


처음의 나와 고3이 된 나…. ^^


상사병에 걸렸지만 아름답게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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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이 되니 우울하네요ㅎㅎ


잃는다는 아픔일까요?


끝이 아니에요, 걱정마세요. ^^ **


-2009.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