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자신의 겸손을 내세우는 말들 나는 배운 것도 없다 내가 무슨 재주가 있겠는가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더라도 사람 속에서는 세상에서 겪은 것 읽은 것 본 것을 생각이라는 도구로 휘저어 말과 태도로 나타날 것이다 부정하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그 부정하는 장점이 언젠가는 쉽게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그 자신의 겸손 뒤에 있는 침묵, 망각, 파괴 에 대한 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