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6 17:37

시 속삭이는 밤

조회 수 711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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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별이 무수히 내리는 이 들판에 섰습니다.


 이곳에 서서 그리운 그 고향을 고개들어 바라보면


 그곳에 너무나 아름다운 달이 하나 걸려 있습니다.


 


 어머니, 지평선 너머로 부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너무나 작고, 쉬고, 탁한 목소리지만 제 가슴을 죄어옵니다.


 그것이 너무나 소중한 것임을 알기에, 나의 첫 사랑이기에.


 


 어머니, 저는 그 목소리가 나의 가슴을 두드리기에


 내 머리 위로 한 가득 그리움으로 채워있는 별이 떨어지기에


 그 옛날 가슴 쥐며 울었던 이 들판에 다시 섰습니다.


 


 어머니, 아직도 제 가슴엔 그 날의 별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땅에 떨어져 그 빛나는 몸으로 마음을 덮어주는


 어머니를 향한 나의 말이 가득 담긴 별을 저는 사랑합니다.


 


 어머니, 저는 너무나 그리워 가득 품에 안았던 별을 터뜨려


 그 빛나는 들판 위에서 한 글자 한 글자 새겨 나갑니다.


 그리고 그 글자 위에 나의 소망을 한가득 실어 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어머니, 하늘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맑은 별빛에 눈 앞이 흐려집니다.


 그리고 나의 귓가에 어머님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별은 천천히 아롱거립니다.


 하나씩 하나씩 떨어지는 별빛이 나에게 따뜻한 가득한 말로 속삭여옵니다.


 


 어머니, 별이 그러하듯 어머님께서 그러하듯 저는 사랑을 받습니다.


 그리움을 별에 시로 적어 하늘로 쏘아 올린 이곳에서


 나의 사랑이 별이 된듯, 그리움이 시가 된듯, 시를 속삭입니다.


 


------------------------------------------------------------------------------


 


어느덧 시 내리는 밤의 후속시가 2번째를 맞이하는 군요.


 


언제나 이 시의 밤을 쓸때면 밤 하늘에서 별이 가득 맺히는것 같습니다.


 


시 내리는 밤, 시 헤매는 밤 그리고 시 속삭이는 밤입니다.


 


속 시 헤매는 밤이나 시 내리는 밤 2는 후속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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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부정남’ 2009.02.06 17:37
    저도 시 같은 문학작품을 쓰고 싶지만 제 스스로 만족할만한게 안나온다는게 가슴아픕니다.(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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