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by 샌슨 posted Feb 02,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구한 생명의 순환

나선으로 된 작은 세계

시간이 흘러가는데도

아직 어리기만 하다

 

내가 여기 있음은 다만

있고 싶어 있는 것이 아니외며

모두가 사라지는 그 홀연의 자취에서도

꿋꿋이 있음은 다만 어쩔 수 없을 따름이외다

 

작게 웅크린 눈송이가 내릴 적

펄펄 치솟는 흰 연기를 보며

발자국만 그 하얀 눈덩이에 가득 積하고

그저 오늘 하루 이렇게 끝났다 한다

 

길 위를 걸을 적

죽었던 나의 영감이 오롯이 설 때에

지새운 밤보다 더 기나긴 여정 속에서

무릎 꿇는다

 

------------------------------------------------------------------------------------------------------------

 

이해 안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고3 들어와서 저도 뭘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데

그냥 답답한 마음에 되는대로 휘갈긴 거니까요

다음엔 좀 더 갈고 닦아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