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생명의 순환
나선으로 된 작은 세계
시간이 흘러가는데도
아직 어리기만 하다
내가 여기 있음은 다만
있고 싶어 있는 것이 아니외며
모두가 사라지는 그 홀연의 자취에서도
꿋꿋이 있음은 다만 어쩔 수 없을 따름이외다
작게 웅크린 눈송이가 내릴 적
펄펄 치솟는 흰 연기를 보며
발자국만 그 하얀 눈덩이에 가득 積하고
그저 오늘 하루 이렇게 끝났다 한다
길 위를 걸을 적
죽었던 나의 영감이 오롯이 설 때에
지새운 밤보다 더 기나긴 여정 속에서
무릎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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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안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고3 들어와서 저도 뭘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데
그냥 답답한 마음에 되는대로 휘갈긴 거니까요
다음엔 좀 더 갈고 닦아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