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 속에는
여전히 푸른 강물이 흐른다.
모래 사장을 건너
얕지만 더 없이 푸른 강물에
발 담그러 갔다.
내 눈에 보이는 가까운 저 언덕과
내 등 뒤의 푸른 나무가 울창한 공원
그리고 그 사이를 지나는
조용한 푸른 물방울들의 속삭임.
또래의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그 부모들이 서로서로 정겹게 인사 나누고
불 한점 피워내 그들의 사랑과 정을
푸른 반짝임 속에서 꽃피워 내는
저녁, 어스름한 꿈속의 그림들.
아련히 내 마음속에서 휘몰아가는
시원한 강물과 반짝이며 밝아오는
추억 또 추억.
눈 감으면 선명히 귀에 들려우는
통통 튀는 물방울들의 합창.
웃으며 나의 옛날을
즐겁게 그린다.
손을 뻗어 꽉 잡으며
푸른 물방울과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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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cat.
지금은 안가지만 옛날에 자주 갔던 섬진강을 생각하며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