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일수록 맛이다.

by 고독한짱께 posted Jun 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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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하이쿠라는 전통시를 아실 겁니다.


이 시에는 규칙이 두 개가 있는데,


5,7,5의 합계 17자로 구성되어야 하고, 반드시 계절어가 들어가야 하죠.


 


이 하이쿠를 보고 있자면 '시'라고 부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 짧기 때문이죠.


이 시가 나온 시기는 무사들이 700여년간 활동하던 시대였습니다. 작은 말실수로도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시대였죠.


그래서 사람들은 말을 최대한 아끼고 아꼈습니다. 그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이 하이쿠입니다.


 


창조도시의 시발장 글은 가끔 '내가 전혀 긁지 못한 부분을 시원하게 긁는' 재미있는 글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 제가 시발장을 관심있게 지속적으로 찾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가끔가다 정말


'화면을 꽉 채우는 양'의 댓글들이 '네다섯개씩 연달아서' 나오면,


주제가 아무리 재미있고, 토론이 아무리 흥미로워도


정말 읽기가 난감한 차원을 넘어서 질리더군요.


특히 한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근거를 대고 또 다시 근거를 대는 식의 무한대 확장글이(어느 분이 잘 쓰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이죠.


 


자신의 생각을 정갈하게 표현하는 노력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A4 2장에는 장사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