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Shower2009.12.15 23:11
창조라는 행위에 대해 물음을 던지므로 진정한 창조에 대한 고뇌를 보여주는 시였습니다. 조금은 난해한 독백조가 주를 이루어 시의 의미전달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표현법과 다르게 화자의 심상전개가 간결하고 평이해 난해함을 좀 덜어주는군요

이 시의 화자는 창조라는 행위를 하나의 모방이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도 말하듯이 ‘/"아! 나는 정말 안타까워요, 창조란 존재하는 않는단 거시"/’를 통해, 보편적으로 창조라고 불리우는 것은 진정한 창조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창조란 자신의 생각한 그대로를 다른 매체로 옮기는 것인데, 완벽하게 자신의 생각을 다른 매체로 옮기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 화자는 창조를 날조와 가공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분명 눈귀코입촉각이 주워담는, 우리는 작은자루일 뿐이지만’에서도 나타나듯 이런 ‘눈귀코입촉각’은 다른 매체, ‘작은자루’는 그 매체들이 가진 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창조가 불가능하다는걸 안 화자는 그래도 날조와 가공이라는 창조를 계속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 화자의 한계이며, 또한 모자라기 때문에 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창조라는 주제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매우 독특한 소재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즐거운 시였습니다. 이런저런 해석을 해보느라. 시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기 위해, 현실에서 발버둥치는 한 사람(특정인을 지칭하는 표현이 아님)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시였습니다. 제멋대로의 감상이었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시게시판을 자주 애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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