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J2011.09.13 09:07

제 글에 대한 반성을 하자면,

 

사실 저번에 애매모호하게 글을 썼다가 혼난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좀 더 친절하게 글을 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제 미션글에서 하이라이트는 결말 부분입니다. 원작과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내용이 절정 부분에서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원작의 세계 속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라고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죠.

하지만 결말 부분을 쓰면서, 남자로 하여금 지금까지 내가 헛것을 보고 있었다 라는 설명을 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도복을 입고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진 노인이라던가, 병실이 아닌 대나숲으로 배경을 바꾸고, 남자의 심리 묘사를 의사에서 무림 고수 중에 한명으로 전환해 쓰기 시작한 것이죠.

 

또 아쉬웠던 것은 소설의 배경이 바뀌는 부분입니다. 의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에서 패배한 무림 고수가 주인공인 소설로 넘어가는 그 접점에서 주인공을 좀 더 동적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큰 신체의 움직임이 적고 심리묘사가 대부분이었던 의사 파트에서 무협지로 넘어가면서 좀 더 큼직큼직한 움직임의 표현으로... 그러다가 완전한 무협지로. 마치 물에 풀은 물감이 물의 색을 천천히 바꾸는 것처럼 말이죠 ㅋ 그런데 의도한 만큼 드러나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너무나도 강한 충격으로 인해 쇼크로 헛것을 본 것이다, 라는게 제 작품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설명이지만 어떻게 보면 또 그게 말이 안될수도 있어서 이해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적절한 경계를 지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 같습니다.

 

 

ps. 제가 이번 미션을 드리면서 '문학으로 재탄생'이라는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아래에 예제로 갈가님의 투명드래곤을 올린 것은, 원작의 황당한 진행이나 설정을 인정하면서도 나름의 전개를 펼쳐나가는 방식이 오히려 흥미 면에서는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리메이크를 택하셨더군요 ㅠ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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