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Shower2009.10.27 11:44
현실 이상에서 무언가를 찾는다. 글쓴이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찾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글을 쓰는건 역시, 그 무언가를 찾기위함이고, 또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함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현실 이상에서 무언가를 찾으면서, 현실을 반영한다. 정말 말로는 쉬우나,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현실, 리얼리티란 제 생각엔 되도록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야기를 듣고, '이건 말도 안돼'라는 소리가 적을 수록 보편적인 리얼리티를 추구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또한 현실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세계관이나 관념을 고수한 상태에서 모든이의 공감을 받아드릴 수 있는 소설. 모순적이게도 초이상주의적 글. 그러한 글을 쓰려면 일단 작가 자체가 신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분명, 아무리 작가가 리얼리티를 추구하였더라도, 그 리얼리티는 결국 작자의 세계관과 관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얼리티의 반영에 있어서도, 소설로써 얼마만큼의 현실을 반영하느냐도 개개인의 입장에서 다르기도하고... 물론 그것을 추구하는 것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만약 정말로 현실과 이상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소설이 있다면(모든이를 공감시킨다까지 포함), 아마, 지구탄생 이래 최대의 역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갖춘 소설을 추구하는 것 자체에 이론은 없으나.,도대체 어느정도의 비율로 현실과 이상이 섞여야하는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판단하는 다양하고 수많은 독자 입장에서...]

그러한 면에서 미루어, 너무 이상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차라리 강력한 환상을 추구하려면 아예 가능한한 현실을 배제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 아니면 극단적으로 현실을 반영하던지. 하지만 이 또한 이상적이지요.

그러니까.. 제 말은 소설에서의 현실과 이상은 어떻게든 이상적일 수 밖에 없고...

자연히 글쓴이 또한 리얼리티를 가미했다지만 이상적으로 쓸 수 밖에 없고, 독자들 또한 리얼리티를 인식하지만 역시 이상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그 반대도) 그러므로 그것은 추구해야할 일이기 전에 당연한 일이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오랜만에 윤주님의 좋은 글을 보고선 이런 허접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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