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ngelista2009.03.14 21:03
까달라시길래 까드리오니 너무 나쁘게 생각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ㅡ.ㅡ;

우선 전체적으로 문체가 너무 딱딱하고 거의 설명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글은 솔직히 말하자면 재미가 없는데 왜냐 하면 위에 말한 설명조란 것과, 추가로 주제의식 자체가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화 및 은유의 방식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주제를 표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강압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독자들로서는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끽해봐야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군요. 하는 정도의 대답밖에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한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가 너무 무리하고 있습니다. 소나 돼지는 먹으면서 단순히 '인간과 닮았기 때문에' 쿠리쿠리를 먹을 수 없다는 것은 무척이나 주관적입니다. 어쩌면 원숭이를 먹는 관습을 가진 사람들은 이 글에 깊은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또한 그 때문에 일반 독자들조차도 주인공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쿠리쿠리를 먹으라고 말하는 아저씨의 말 조차도 공감하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 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식인 풍습'에 대한 교육된 거부감이 용자의 쓸데없는 지적 때문에 되살아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독자에 대한 설득도 위에 말한, 1. 지나친 설명, 2. 작가의 생각을 강요, 3. 너무 노골적으로 표면에 드러난 주제, 4. 말하려 하는 주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일반 독자들에 대한 거부감을 전혀 유화시키지 못한 등의 이유로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용자가 자살하는 장면도 무리가 심합니다. 애초에 이런 짧은 분량으로 용자의 고뇌를 알기에는 무리인 데다가 그 짧은 분량마저도 용자의 심리 표현보다는 상황 설명에 주력함으로써 독자들이 용자에게 감정을 이입할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대충 한 번 읽어보고 지적할 사항은 이 정도입니다.

습작기에 글을 쓸 때에는 거대담론을 주제로 할 것이 아니라 작은 소재와 작은 주제부터 파고들어가는 것이 쓰기도 편하고 실력도 비교적 빨리 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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