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Shower2009.12.16 00:40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무겁게 다가오는 시였습니다. 현실을 하나의 괴물로 보는 관점이 신선했습니다. 첫째 연에서 화자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옅보이지만 그 이면에 현실에 순응해버린 이중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연의 ‘잠깐 그런데 그녀석이 누구더라’. 이 말은 현실의 순응하며 살다가 문뜩 뒤에서 자신을 보채는 현실의 상황 때문에 잊고 있던 현실을 떠올린 화자의 혼잣말처럼 보입니다. 현실의 강박관념과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이 현실에 순응하고 있다는 진실을 밝히므로 화자에게 괴물, 현실은 점점 공포의 대상이 되어갑니다.

그렇게 화자는 현실을 두려워하며 현실을 이겨내려면 자신이 현실을 만들 수 밖에 없다고 하며 끝을 맺습니다. 현실을 만든다는게 자신이 꿈꾸던 것을 실현시킨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이 또한 궁극적으로 현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실현되면 그것은 또 다른 현실, 괴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였습니다.

쓰다보니 무슨 평가가 아니라 감상이 되었네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시게시판에 자주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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